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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씨156

⌜낯선 세상 마주하기⌟ ⌜낯선 세상 마주하기⌟ 저자 : 이환복 사실 어른들은 여러분만큼 바쁩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부끄러움도 많아요. 그런데도 자랑하고 싶습니다. 칭찬도 받고 싶어요. 게다가 몇몇 분야를 빼고는 매우 서툴지요. 그래서 많은 어른이 대화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대화가 종종 산으로 가요. 어떤 날은 좋은 말을 굳이 가시로 만들어서 찌르기도 하지요. 마음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말입니다. 힘이 되는 말로 위로해 주고 싶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고 싶은데 곧잘 어긋납니다. 궁금해하는 것을 함께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내가 모른다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 그냥 얼버무리기도 해요. 당연히 대화는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지요. 하지만 대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2023. 4. 28.
⌜0원의 인문학 에세이⌟ ⌜0원의 인문학 에세이⌟ 저자 : 고석근 0이라는 숫자는 아무것도 없는 무(無)이지만, 만나는 숫자마다 무궁무진한 힘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 그는 항상 만나는 숫자들의 뒤에 서야 한다. 자신을 뒤에 서게 함으로써 앞서가게 된다. 그는 영원이 된다. 천지자연이 이런 0의 이치이리라. 어느 날 아침, ‘0원의 인문학’을 쓰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였다. 그러자 나는 무궁무진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0원의 인문학이 ‘영원의 인문학’이 되었다. 많은 분들과 ‘0(영)원의 인문학’을 나누고 싶다. 가끔 인터넷을 여행하다가 내 글(책)에 대한 평을 만날 때가 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사람은 사람으로 행복하다. 사람은 서로에게 0인 존재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 하지만 그가 다른 사람들의 뒤에 서게 되면 기적이 일어난.. 2023. 4. 28.
⌜안녕, 나의 식물 친구⌟ ⌜안녕, 나의 식물 친구⌟ 저자 : 김태평 브런치 스토리에서 12만 뷰를 기록한, 사랑스럽고 귀여운 식린이와 초록이들의 이야기 초보 식집사와 함께 떠나는 초록빛 일상 그리고 식물들이 건네는 따뜻한 이야기 브런치 스토리에서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따뜻한 메시지로 구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슬기로운 식물생활〉이 《안녕, 나의 식물 친구》라는 이름으로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스스로를 ‘발견하고 경험하는 즐거움을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으로 나를 채우는 일에 열심인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김태평 작가가 초록빛으로 일상을 채워나가며 식물과 함께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글과 그림을 통해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우연찮게 시작한 식물 키우기는 ‘소확행’을 넘어 나와 주변 사람들 그리고 일상에 대한 성찰로 확장된다... 2023. 4. 28.
⌜세 자매⌟ ⌜세 자매⌟ 저자 : 주영선 상처 입은 손들이 서로를 맞잡을 때, 시듦 위로 잊었던 이름들이 피어나다 주영선의 소설집 《세 자매》가 지닌 가장 커다란 미덕은 인물 간의 대립과 갈등의 순간을 전시하고 마침내 우리가 다시 각자로 변모하는 지점을 조명하는 것을 넘어, 다시 서로에게 서로를 포개는 움직임까지 기어코 담아내고야 만다는 점이다. 주영선은 만개한 순간만을 즐기다 꽃이 질 때, 고개를 돌려버리는 사람의 태도와는 정반대로 꽃이 지고 나서야 역설적으로 맥박을 되찾는 관계의 발원을 되짚는다. 그리고 이러한 관찰의 산물은 어쩌면 다른 어떤 일보다 어려운 일, 즉 놓았던 손을 다시 잡고자 하는 결심 위에 꽃봉오리를 틔운다. 당연하게도 놓았던 손을 다시 잡는 일에는 처음 손을 잡는 것 이상의 결심이 필요하다. 그.. 2023.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