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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노을⌟ ⌜아름다운 노을⌟ 저자 : 백신애 “그 싫다는 의사 말이에요! 저에게 구혼 중이 그이 말이에요…….” 여인은 벌떡 몸을 일으켜 나를 바라보고는, 이내 공허한 시선으로 중얼거리듯 입을 열었다. “그 소년! 그 학생을 처음 본 때랍니다. 그이가 나를 끌고 자기 테이블로 가자 나는 그 테이블에 한 소년을 발견했던 거랍니다.” 여인은 그때 그 소년의 얼굴을 그리듯 허공을 응시한 후 그간의 일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판매처] 교보문고 | 알라딘 | 예스24 2021. 8. 20.
⌜채색교⌟ ⌜채색교⌟ 저자 : 백신애 “어머니 솜씨는 이뿐이요?” “어떤 사람은 보리죽에도 꿀맛이 나게 한다드냐?” 샐쭉하여 비꼬는 어머니 앞에서도 천돌이는 생강 장사 박 첨지의 딸 복순의 얼굴을 떠올린다. [판매처] 교보문고 | 알라딘 | 예스24 2021. 8. 20.
⌜적빈⌟ ⌜적빈⌟ 저자 : 백신애 사람들은 매촌댁 늙은이를 ‘더럽고 불쌍하고 남의 일 해주는 거지보다 더 가난한 늙은이’로 여긴다. 가난하다면 이 매촌댁 늙은이보다 더 가난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도 한때는 그 동리에서 제법 양반 행세를 해오던 집안이다. 하지만 옛 세월 떠올리며 사는 건 우스운 일이다. 돈 없고 가난한 사람이 설 곳은 없는 게 지금 세상이다. [판매처] 교보문고 | 알라딘 | 예스24 2021. 8. 20.
⌜일여인⌟ ⌜일여인⌟ 저자 : 백신애 “이 자식아, 이렇게 씻어야 부잣집 아이 같지 않느냐. 그저 물만 찍어 바르고 가면 그놈의 쌍놈 손들이나 다름이 있겠니?” 오늘 아침도 집안은 떠들썩하다. 아이를 학교에 보낸 후에 젊은 마님의 아침 식사는 보리쌀 섞은 밥과 장찌개, 간청어 꽁지다. 먹기 싫어하는 아들인데도 꾸역꾸역 먹인 값비싼 오트밀과는 영 뚝 떨어진 식사다. [판매처] 교보문고 | 알라딘 | 예스24 2021.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