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화1 ⌜최병화 동화 모음집⌟ ⌜최병화 동화 모음집⌟ 저자 : 최병화 진수는 자기도 알지 못하게 서점 앞에 와 섰으나 이제는 자기를 위하는 즐거움도 그 마음속에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직 조금 아까 본 동무의 슬픈 행동이 마음속에 가득 차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책 살 것도 잊어버리고 그대로 경효의 뒤를 쫓아갔습니다. 경효는 벌써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경효를 찾아보고 타일러 볼까.’ 하고 간신히 결심을 하고 발을 떼어놓으려 할 때 “옳지! 너로구나. 지금 서점 앞에 와 섰던 아이가.” “네! 그렇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왜 그러는 게 무엇이냐, 나는 벌써 다 알고 있는데. 남의 가게에서 책을 훔친 놈. 어서 책을 내놓아라.” “저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무어 아니야 내가 속을 줄 아니? .. 2022. 9.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