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환1 ⌜병자삼인⌟ ⌜병자삼인⌟ 저자 : 조중환 교사 시험에 떨어진 정필수는 학교 하인 일을 하고 있다. 학교 교사인 아내까지 ‘하인 하인’ 부르며 정필수를 부려먹는 것이 못마땅하다. 뿐만 아니라 하도 고단하여 쉬는 오늘도 집에서 밥을 짓고 있으니 망할 놈의 팔자 타령이 절로 나온다. “계집을 상전 같이 섬기는 놈은 나밖에 없을 걸.” 퇴근하고 돌아온 아내 이옥자는 정필수에게 공부를 시킨다. 하지만 가르쳐준 대로 읽지 못하는 모습에 화가 나 귓바퀴를 손으로 붙인다. “다시 한번 읽어 보아요. 저 따위도 사람이라고 밥을 먹나?” 정필수는 어름어름하면서 귀가 잘 안 들리는 척한다. “그만 밥이나 먹어 보자는 말씀이요?” 공소사 : 걱정 마시오. 귀커녕 아무것도 아니 먹었소. 이옥자 : 귀가 안 먹었어요? 공소사 : 귀가 무엇이.. 2021.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