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둥이⌟
저자 : 강경애
교실 문으로 검정개 한 마리가 덥씬 들어와 K선생을 향해 꼬리를 치며 달려온다. K선생은 반가운 마음이 있었으나 그와 동시에 일어나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후회가 밀려온다.
‘아차 내가 또 감정적 행동을 했나 보구나!’
“그만둬요, 그렇지 않아도 우리가 뭘 주어서 자꾸만 개가 간다고 저번 교장댁이 좋지 않은 기색을 하던데요.”
아내는 키승키승 보채는 경선이를 떨쳐 업으면서 말하였다. 어깨너머로 보이는 경선의 넓은 이마는 아내의 것을 똑 땄다고 본다.
“늘 오니까, 그럴는지도 모르지. 그러나 오늘만은 줘야겠어. 아까 이놈이 교실에 들어왔단 말야. 그런 걸 막 때려줬지.”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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